은퇴 후 얼마나 필요할까? 생활비 계산법
은퇴를 앞두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'내가 한 달에 얼마가 필요한지'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. 막연히 "많이 모아야지"가 아니라, 구체적인 숫자를 알아야 실질적인 준비가 가능합니다.
은퇴 후 생활비는 얼마나 줄어들까?
일반적으로 은퇴 후 생활비는 현재의 70-80%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. 출퇴근 비용, 직장 관련 경조사비, 의류비 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의료비와 여가비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어 개인차가 큽니다.
예를 들어 현재 월 400만원을 쓰고 있다면, 은퇴 후에는 약 280-32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.
필수 생활비 항목 체크하기
은퇴 후 생활비를 계산할 때 꼭 포함해야 할 항목들입니다:
고정 지출
- 주거비 (월세/관리비/재산세)
- 식비
- 통신비
- 보험료
- 경조사비
변동 지출
- 의료비 (건강검진, 약값, 병원비)
- 여가비 (여행, 취미활동)
- 교통비
- 피복비
- 손자녀 용돈
실제 계산 예시
서울에 거주하는 A씨(65세) 부부의 경우를 봅시다:
- 주거비: 50만원 (아파트 관리비, 재산세)
- 식비: 80만원
- 의료비: 30만원
- 통신비: 7만원
- 보험료: 20만원
- 여가/교통비: 40만원
- 경조사비: 20만원
- 기타: 23만원
월 총 270만원, 연간 약 3,240만원이 필요합니다.
만약 30년을 더 산다고 가정하면 약 9억 7천만원이 필요합니다. 하지만 여기에 국민연금, 개인연금 등을 받는다면 실제로 준비해야 할 금액은 줄어듭니다.
내 생활비 계산해보기
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:
- 지난 3개월 통장 내역 확인하기
- 직장 관련 지출 제외하기 (교통비, 외식비 일부 등)
- 은퇴 후 증가 예상 항목 추가하기 (의료비 20% 증가 등)
- 월 평균 계산하기
온라인에서 '은퇴 생활비 계산기'를 검색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도 많습니다. 국민연금공단이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계산기를 활용해보세요.
기억해야 할 포인트
생활비 계산은 최소 생활비와 여유 있는 생활비 두 가지를 모두 산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.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고, 삶의 질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또한 물가 상승률(연 2-3%)도 고려해야 합니다. 지금의 300만원과 20년 후의 300만원은 가치가 다릅니다.


